영국 총리 위기, 23살 어린 부인의 입김 탓?
[앵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술 파티를 벌였다는 증거가 잇달아 나오면서 사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존슨 총리가 위기에 몰린 데는 23살 어린 부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참석하는 공식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젊은 여성.
존슨 총리보다 23살 어린 부인 캐리 존슨으로, 총리의 여자친구 자격으로 총리 관저에 입성한 후 아들을 낳고 결혼했습니다.
최근 존슨 총리가 '파티 게이트' 등으로 위기에 몰린 배경에 캐리 존슨 여사가 지목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보수당 인사 애슈크로프트 경은 캐리 존슨 여사 때문에 존슨 총리가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대로 영국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존슨 여사는 그동안 관저의 호화 인테리어, 봉쇄 기간 파티 주최 등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남편의 정치적 의사 결정에 막강한 영향을 끼친다는 의혹도 많았습니다.
2019년 총리 선거운동 당시 존슨 여사가 남편의 휴대전화로 행사를 지시했고, 존슨 총리는 부인 눈치를 보며 참모 인사를 단행하고 정책을 뒤집었다는 겁니다.
존슨 여사 측은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등 돌린 전임 측근들이 존슨 여사의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소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존슨 여사를 향한 공격과 관련해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이라는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이런 가운데 존슨 총리의 기이한 언행도 계속되고 있는며, 이번에는 측근을 교체한 후 '나는 살아남을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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