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은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관리 소홀에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앞으로 고위험군 환자의 재택치료와 관리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야외 주차장에서 격리 생활을 했던 50대 A 씨.
이제 막 코로나19 치료를 마친 가족들 걱정에 며칠 동안 차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쪽잠을 자며 버텼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차박 격리' 사례는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 모 씨 / 코로나19 '차박 격리' 중 : 기저 질환은 없으신데 아버지가 고령자셔서. 아무래도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재택치료 키트도) 아직도 못 받았어요. (식사는) 어제 유튜브 보니까 배달을 차 앞으로 시키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먹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에 들어간 30대 B 씨도 함께 사는 가족이 걱정입니다.
특히 어머니는 림프종을 앓고 있어 백신 접종도 받지 못했는데, 혹시나 자신 때문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뿐입니다.
[B 씨 / 코로나19 재택치료자 :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괜히 무슨 일이라도 날까 걱정이 돼서…. 재택 격리할 때도 어느 선까진 조심해야 하고 어떤 선까지는 괜찮다. 이런 안내사항 같은 것들이 (잘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재택치료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들도 고민이 크긴 마찬가지.
50대 회사원 C 씨는 지난 4일 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이 집을 나와 따로 생활해야 하는 건 아닌지, 회사엔 출근해도 되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C 씨 /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동거 가족 : 도대체 보건소에 전화해도 연락이 안 되고, 통화하면 계속 통화 중이라 하고. 마냥 기다려야 하고, 또 직장에서는 무슨 (지침) 통보받은 거 없느냐고.]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폭증하면서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일반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 관리는 사실상 포기하기로 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확진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생활 수칙을 지키도록 자율에 맡기기 전에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고위험군에 대한 정의를 좀 정확히 해... (중략)
YTN 김혜린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07232905895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