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가 3차 백신 접종을 하루 100만 명씩 시행할 수 있게 하라고 관계 부처에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하루 10만 명 안팎까지 감염자가 늘었는데 접종률은 6%도 채 안되는 등 뒤늦은 대응으로 내각 지지율은 출범 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자위대가 운영하는 도쿄의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입니다.
폭발적인 감염 확산에 불안한 지역 주민들까지 올라와 3차 접종을 받고 있습니다.
[3차 백신 접종자 : 역시 지방 병원에서 맞으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려서요. 여기 와서 맞게 돼 좀 안심했습니다.]
일본의 백신 3차 접종률은 7일 기준으로 5.9%에 불과합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뒤 추가 접종을 서둘러야 했지만 일본 정부는 2차 접종 후 얼마나 간격을 둘지 좀처럼 방침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감염은 무섭게 확산해 하루 10만 명 안팎까지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이달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최대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다급해진 일본 정부는 뒤늦게 최대한 빨리 많은 사람이 맞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나서 이달 중 가능한 빨리 하루 100만 회분까지 접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된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의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일 지멘스 등은 일본에 대한 투자를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고, 담당 직원이 입국을 못 해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곳도 생겼습니다.
외국인을 차별하는 입국 금지를 철폐하라는 시위는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입니다.
[라우라 비에타 / 25세·스페인 항의 시위 참가 : 일본에 가려고 2년씩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는 지난해 9월에 일본에 공부하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 대응에 국내외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13일까지인 도쿄 등지의 준 긴급사태는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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