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증액 정면충돌…"민주주의 부정 vs 무책임"

[앵커]

추가경정예산안 증액을 둘러싸고 당정이 정면충돌했습니다.

"무책임하다",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는 강도 높은 발언들이 쏟아졌는데요.

다만, 정부는 일부 증액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증감액을 심사하는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추경안 증액을 둘러싼 날 선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여야 합의를 전제로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여당의 요구에

"300명의 합의는 5,000만의 요구라는 뜻입니다. 최대한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홍남기 부총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14조를 냈는데 35조, 50조를 합의해서 하면 정부가 받아들여야만 하나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는 지적에 격한 언성까지 오갔습니다.

"기재위에서 답변한 것을 가지고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한다고 지적하셨는데요.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왜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한다고 평가하시는지…"

다만, 정부는 세출 구조조정을 전제로 소폭의 증액 가능성에는 동의했습니다.

"금년에 쓸 수 있는 예산 일부 항목에서 돈을 줄이자 그런 건강한 제안을 해주시면 정부도 임하겠다는 것이고요."

정부의 추경안 증액 동의로 이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만큼, 금리와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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