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 30%…윤석열 호남 20% "벽을 뚫어라."
[앵커]
민주당의 텃밭은 호남, 국민의힘이 '어머니의 품'이라 말하는 곳은 영남. 특히 TK 지역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게는 각각 영남과 호남이 '험지'일 텐데요.
이번 대선, 두 후보는 험지 개척의 목표치를 세웠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전의 날을 30일 앞둔 주말 이재명 후보는 영남. 윤석열 후보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모든 일정에 승부수를 담아야 하는 기간, 두 후보는 똑같이 험지 공략 문제 풀이에 나선 겁니다.
막판까지 안갯속 판세인 혼전 대선인 만큼 두 후보 중 누가 험지에서 더 많은 표를 얻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주요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세운 영남에서의 목표는 민주당 후보 최초로 PK와 TK 모두 득표율 30%를 돌파하는 겁니다.
"저 이재명이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재도약 시키고 경북을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보수정당이 하지 못한 일, 저는 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호남 득표율 목표는 20%입니다.
"제가 손편지에 담은 호남을 향한 제 마음 선거를 위해서 표를 호소하는 그런 말씀이 아니고, 제가 다음 정부 맡게되면 광주와 호남에서 몇퍼센트 지지율 나오던지 상관없이 제가 약속한 ai 디지털데이터기반 선도 도시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모두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결코 쉬운 목표치가 아닙니다.
민주당계 정당의 TK 득표율을 보면, 16대 대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경북에서 20%를 넘겼고,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와 경북에서 20%대를 넘긴 것이 가장 좋은 성과.
보수정당 후보 중에선 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 한 번 전남과 전북에서 10%대를 넘겼을 뿐 누구도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하는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TK에서 지지율 20%, PK에서는 32.8%를 기록했고 윤석열 후보는 호남에서 26.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율에는 차이가 있지만 두 후보 모두 목표 달성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 안동 출신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남은 기간 계속 고향 표심을 두드릴 계획.
최근 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호남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윤석열 후보는 이번 주 호남으로 가는 유세열차를 탑니다.
험지 개척, 고지 정복을 위한 두 후보의 승부수는 던져졌습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지역주의 #영호남 #지지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