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신작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지만, 영화관들은 여전히 울상입니다.
특히 그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영화관에서 2년 3개월째 무기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유하빈 씨!
상영관 로비에서 물품 정리도 하고, 매표소 일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3년째 텅 빈 영화관을 보면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유하빈 / 영화관 무기계약직 직원 : 점점 근무 일수나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위에서 떠나가는 친구들도 보고, 다른 직업으로 이동하는 친구들도 보면서 저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불안함에 있습니다.]
정부 방역 지침이 2~3주 단위로 바뀌면서 이른바 '영화관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형 영화관의 전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절반 이상 줄었는데, 아르바이트나 계약직 등 상대적 고용 취약 계층이 대부분입니다.
막간을 이용해 영화관 청소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관객이 거의 없는 데다 음식물 섭취도 금지돼 팝콘이나 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화관 청소 노동자 : 줄었죠. 많이 줄었죠.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다고 말씀 못 드리죠. 코로나 때문에 그러니까….]
영화관 환경미화를 맡은 용역업체는 인력과 근무시간을 줄여봤지만, 연간 수억 원의 손실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양승석 / 환경미화 용역업체 이사 : 근로 시간도 많이 줄었고, 적은 인원, 인원도 많이 축소됐고요. 거기에 따른 근로자들의 피해, 그런 것들이 좀 심각합니다.]
영화관들은 영업 시간제한 조치로 피해를 오롯이 감당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한 푼도 없습니다.
국내 영화관 매출과 관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1/4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 두기 규제 대상에는 늘 맨 앞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영화업계는 한국 영화산업의 마지막 호흡을 살려낼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영화업계 관계자 :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습니다.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영화산업 구조 속에서 극장이 무너지면 수많은 영화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됩니다.]
YTN 김현... (중략)
YTN 김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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