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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변천사..."올해는 실속과 작은 사치" / YTN

YTN news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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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에는 시대에 따라 주고받는 선물도 변해왔습니다.

당시 시대상이 반영되는 건데, 코로나19 사태 3년째를 맞은 이번 설은 어떨까요.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에서 술과 음식을 나누던 전통적인 설 풍습.

실제 서민들 사이에서 설 선물을 주고받은 건 6.25 전쟁 이후였습니다.

먹거리나 구하기 어려운 생필품으로 전쟁 뒤의 고통을 나눈 겁니다.

60~70년대에는 도시로 떠난 사람들이 설탕이나 조미료, 양말, 치약세트를 들고 고향을 찾았습니다.

80년대 이후 고가의 선물이 등장했지만, 90년대 외환위기 때는 양손이 가벼워졌습니다.

"어려워진 살림살이 때문에 선물꾸러미의 부피는 줄어들었지만…."

[귀향객 : 선물은 못 사고 보너스도 못 받고 해서 집에 가서 용돈이나 조금 드리고….]

2000년 즈음해서는 건강식품과 상품권을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각광을 받고 있는 건강식품은 최근의 금연 열풍과 채식 열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 선물은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섯 번째 명절 연휴를 맞았습니다.

이번 설 선물의 특징은 실속과 작은 사치로 요약됩니다.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는 상황.

억눌린 심리를 보상받고 싶은 욕구가 선물에도 반영됐습니다.

때마침 부정청탁금지법이 완화돼 고급 농·축·수산물 세트 매출은 지난 설보다 크게 뛰었습니다.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식품을 실속있게 구성한 세트도 인기입니다.

[유서진·유정구 / 서울 화곡동 : 가족끼리 어울려서 펜션이나 잡고 휴가를 내서 같이 먹고 즐기는데 이제 그런 것을 할 수가 없으니까 선물로써….]

[권혁준 / 대형마트 관계자 : 특히 10에서 20만 원대 사이의 세트 매출이 91% 신장된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온라인 주문도 사상 최대치인데, 편리함은 커졌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엄지 한 번 눌러서 클릭 한 번으로 선물 보내고 인간관계를 그렇게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오히려 선물의 의미가, 예전보다는 깊이가 덜해지지 않나….]

코로나19로 떨어져 사는 가족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세상.

무엇보다 함께 만나 정을 나누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시절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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