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이후 두 번째 설..."고향 대신 나들이" / YTN

YTN news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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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이후 두 번째 맞는 설 연휴에도 고향 방문을 포기하거나, 가더라도 잠시 다녀온 분들 많으시죠.

쌀쌀한 날씨지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얀 눈으로 뒤덮인 언덕.

썰매 위에 몸을 맡긴 채, 구호와 함께 힘차게 아래로 내닫습니다.

"하나, 둘, 셋, 출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즐거워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유혜연 / 인천 삼산동 : 공기 좋은 데서 아기랑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요. 연휴라 사람들이 막 바글바글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이 없어서 좋아요.]

이번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도 잠시 내려놓습니다.

[문상식·문주원 / 경기 광명시 소하동 : 이번에 오미크론이 좀 심해지는 바람에 제주도(고향)를 못 가게 됐어요. 그래서 내년이나 오미크론이 좀 잠잠해지면 다시 고향에 내려가려고요.]

[문상식·문주원 / 경기 광명시 소하동 : 일단 처음에는 빙어잡이 했고요. 그다음에 눈썰매 타고 제 친구하고 펜션 가서 놀 거에요.]

한국민속촌으로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꽝꽝 언 빙판 위는 썰매에 몸을 실은 사람들로 어느새 가득 찼습니다.

빙판 가운데 구멍을 뚫고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빙어 낚시도 인기입니다.

[이지민 / 경기 용인시 모현읍 :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거 같고 일단, 좀 처음 보는 것들도 많고 좀 설명을 해주니까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고향 대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민속촌에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이나미 / 경기 용인시 구성동 : 고향 방문을 못 하게 돼서요. 아이들 설날 체험시켜 주고 싶어서 민속촌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는 전율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조금은 무섭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라 두려움보단 설렘이 더 큽니다.

[주영민 / 인천 중산동 : 설 차례 준비 다 하고 우리 가족들 오랜만에 만나서 이렇게 출렁다리 와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부모님하고 우리 아이들하고 다 같이 모여서 기분 좋게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설 연휴.

고향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올해도 꺾였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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