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농업 공약을 내며 정책 경쟁에 나섰습니다.
다만 각각 김건희 씨 일가 의혹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하면서, 서로에 대한 견제의 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권 집중 공략 사흘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번엔 농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역시 간판 정책인 기본소득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지방정부의 선택과 각 지역의 여건에 따라서 1인당 100만 원 이내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처가를 겨냥한 듯,
농지를 악용한 부동산 투기를 끊어내기 위한 전국 토지 전수조사를 시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시장 즉석연설에서도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과 이른바 '김건희 실세설'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여러분이 맡긴 권한은 책임 있는 사람이 행사해야 합니다. 권한은 행사하는데 책임지지 않는 사람, 이걸 바로 비선 실세라고 합니다.]
윤석열 후보도 농업직불금 예산 확대를 골자로 한 종합 농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선 농업직불금 예산을 현재 2조 5천억에서 5조 원으로 확충하겠습니다.]
이어 발표한 환경 공약에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펴겠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연이틀 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설 연휴 민심을 잡기 위한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등록하며 등판설이 떠오른 배우자 김건희 씨도 연휴 전, 이른바 '7시간 통화' 사과문을 직접 내며 승부수를 띄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프로필은) 본인이 직접 올렸는데 간단하게 올려놨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상세하게 올릴 생각이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 올라왔습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는 이번 대선 판세를 좌우할 분기점으로 꼽힙니다.
그런 만큼 두 후보는 정책 행보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날 선 견제를 쏟아내며 지지율 잡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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