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리로 나선 자영업자들…"빚 안 갚고 싸우겠다"
[뉴스리뷰]
[앵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골자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하며 집단 삭발하고 채무상환 거부도 선언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물이 흐르는 얼굴 뒤로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잘려나갑니다.
9개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소속 자영업자 90명은 실질적 피해 보상을 촉구하며 집단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2년간 방역 지침을 성실하게 지켰지만 생업이 무너졌다며, 그간 쌓인 빚을 더 이상 갚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정부는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무엇을 해줬단 말입니까.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이후로 디폴트를 선언하고 자영업자 빚을 한 푼도 갚지 않을 것입니다."
또 방역패스 시행으로 정부가 자영업자들에 방역 책임까지 떠넘겨 생존을 막고 있다며, 영업 제한에 따른 피해의 전액 보상과 조속한 영업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왜 우리만 희생양이 되어야합니까. 우리 자영업자가 함께 뭉쳐서 강제로 영업을 못하게 한 모든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받아낼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10일 전후로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모든 세력과 연대해 대규모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조만간 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현금성 지원보다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 새로운 방역 체계 방식을 논의해야할 때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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