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 급해요"…다시 문 여는 자영업자들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대구는 비상상황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거리를 꽉 메웠던 인파는 사라졌고, 상점들은 문을 닫아야 했는데요.
이제 보름남짓 시간이 흐르고 확진자 급증세도 주춤하면서 일부에선 조심스럽게 일상으로의 복귀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대구 동성로 재기의 몸부림 현장을 조성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 동성로의 한 분식집에서 주방일을 담당하는 57살 김선자 씨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2주간 일을 쉬었습니다.
분식집이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임시휴업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휴업이 오래될수록 손해는 점점 커져가는 상황, 분식집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너무 힘들어 하시잖아요…(열어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손님이 없더라고요."
동성로에 위치한 작은 카페도 2주간 임시휴업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예전처럼 손님이 많이 찾아올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이 카페 역시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영업을 재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데. 월세가 제일 급한 거 같아요, 아무리 인하됐어도. 그것 때문에 나왔어요."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소식이 나온 이후 대구에선 보름 남짓 기간에 5,000명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쏟아졌습니다.
그나마 최근 며칠간 확진자 급증세가 조금 꺾이는 조짐이지만 안도할 상황은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는 자영업자들도 많습니다.
동성로의 많은 가게들은 여전히 휴업을 이어가며 이렇게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라는 터널 안에 갇힌 대구시민들.
어려운 현실에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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