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선 '비밀투표' 시작…드라기 총리 운명은

연합뉴스TV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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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선 '비밀투표' 시작…드라기 총리 운명은

[앵커]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가 현지시간 24일 시작됐습니다.

새 교황을 뽑는 것과 유사한 '비밀 투표' 방식이어서 당선자가 결정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전망인데요.

유력 후보인 마리오 드라기 현 총리가 과연 차기 대통령이 될지 이목이 쏠립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가 헌정 이래 열세 번째 대통령을 뽑는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상원 321명과 하원 630명, 지역대표 58명 등 총 1천9명.

이탈리아 대선은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와 비슷합니다.

공식적인 후보자 명단은 따로 없고, 대의원들은 비밀 투표 방식에 따라 각자 선호하는 인물을 용지에 적어냅니다.

대의원들은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하며, 적어도 4차 투표까지 수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7년 임기에 중임이 가능한 이탈리아 대통령은 국민 통합의 상징.

다른 내각제 국가처럼 평상시에는 상징적인 국가 원수 역할에 머물지만, 비상시에는 총리 지명, 의회 해산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합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유럽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현 총리의 선출 여부입니다.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면 현 내각이 흔들리며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저를 믿고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우파 연합의 단일 후보로 나섰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출마 포기를 선언했고,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경우 퇴임 의지가 강해 연임이 성사될지는 미지수.

마르타 카르타비아 현 법무장관 등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선출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이탈리아대선 #비밀투표 #마리오드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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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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