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내일부터 해체…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9일째가 됐습니다.
실종자 수색의 최대 걸림돌인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준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벌써 아흐레째입니다.
수색 당국은 오늘도 구조대원 등 200여 명을 투입해 22층 이상 상층부 중 안전이 확보된 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낙석 등을 막기 위해 상층부 난간에 걸쳐 있는 잔해물 걷어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20층에는 상층부 수색에 투입되는 구조대원들의 휴식공간과 장비 보관 공간으로 활용할 전진 지휘소가 설치됐습니다.
높이 145m의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한 준비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고층부에서 낙석 제거 작업이 진행되며 진척되지 못했던 와이어 작업이 오후부터 재개됐습니다.
현장 안전을 고려하면서 24층 부분에 와이어를 둘러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당국은 예정대로라며 금요일까지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인데요.
오늘 중 보강 작업이 끝나면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해체 순서는 타워 크레인을 보시면 맨 위 팔 역할을 하는 연장부 뒤에서 무게 중심을 잡는 27t 규모의 무게추를 먼저 제거합니다.
그리고 팔 역할을 하는 연장부을 해체하고 이어 조종실을 해체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길게 세워져 있는 기둥은 쓰러질 가능성이 낮고, 붕괴 건물과 연결된 지지대를 건드릴 경우 옹벽의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해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오늘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9시 30분쯤부터 광주경찰청 수사본부 수사관들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이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을 중심으로 안전, 기술 분야 관련 서류와 전자 파일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비슷한 시각 광주 서구청 주택과 등에도 수사관을 보내 인허가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공사와 관련된 다른 수도권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대산업개발 공사 부장과 현장소장 등 10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부실공사 관련 내용이 확인되면 현장 책임자 등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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