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정치부 베테랑 기자가 대선 궁금증에 답을 주는 ‘왜’ 코너가 시작됩니다.
정치부 임수정 차장 나왔습니다.
Q. 50일 동안 자주 뵐 것 같은데, 왜 코너 짧게 설명해주시죠.
뉴스를 보시면서 왜 저런거야, 저 말은 왜 나온거야, 궁금했던 것들만 콕 집어서 답을 드리는 그런 시간입니다.
Q. 오늘 궁금한 왜는 이겁니다. '건진법사'가 왜 윤석열 선대위에 나타났을까.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졌지요.
민주당은 이 사람이 무속인인데 윤 후보가 무속인을 캠프에 고용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일하기 위해 선대위에 나타났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잠시 방문을 했을 뿐이다,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아직 판가름나지 않았는데요.
윤 후보와 건진법사가 함께 있는 이 영상, 판단에 참고해보시죠.
지난 1일인데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대본부 산하 조직중 하나인 네트워크 본부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한 남성이 윤 후보 어깨에 손을 얹고 사람들을 소개하는 듯한 모습인데요.
이 남성이 바로 건진법사로 불리는 진모씨입니다.
Q. 또 궁금증이 생기죠. 국민의힘이 오늘 네트워크본부를 폐지를 했어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더니 왜 이런 전격 결정을 내린 건가요?
무속 논란이 확산되는 걸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국민의힘 경선 당시 손바닥 왕자, 천공 스승 등이 논란이 되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줬잖아요.
조직을 아예 폐지해 불씨를 없애고, 뭔가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는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네트워크본부, 이른바 사회 곳곳의 단체나 조직들을 관리하는 곳인데요.
과거 대선에서는 무속인들도 주요 관리 대상이었고 이들을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로 두기까지 했습니다.
Q. 하나만 더요. 민주당은 김건희 녹취 방송 보다 이 이슈를 더 키우려고 하던데요. 왜 그런 겁니까.
민주당 사무총장의 이 말에 답이 있습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무당층과 중간층을 끌어와야 하는데 무당을 끌고 온 것 아니냐
건진법사 이슈가 김건희 씨 녹취보다 선거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속, 무술을 불편해하는 많은 교인들과 중도, 무당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 경선 때 불거진 무속, 무술이라는 이슈를 재점화해서 무술에 기대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된다, 이런 메시지를 주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 녹취록이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