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첫 양자 TV토론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일정이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날짜와 시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후보만 토론하겠다는 것은 담합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양자 TV토론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먼저 민주당은 지상파 방송 3사에서 공문을 받았다며 오는 27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양자토론을 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 27일 후보 간 양자토론은 양 후보들의 민생 대안과 미래비전 및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누가 가졌는지를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설 연휴 뒤 4당 후보 합동 토론회도 이재명 후보는 수용했다면서 다른 3당 후보도 참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불과 몇 시간 뒤 합의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지상파 3사가 27일이 좋겠다고 의견서를 보낸 것뿐 확정된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모든 세대가 모이는 설 전날, 오후 6시에서 밤 10시 사이에 하자고 다시 제안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31일 전 세대가 모이고, 가장 황금 시간대인 시간대를 할애해서 국민에게 이번 20대 대선 후보의 토론회를 보여드리는 것이….]

이에 민주당은 방송 주관사가 편성 권한을 갖는 게 상식이라며 월권이라고 지적했지만, 국민의힘은 결정권은 양당에 있고 협상을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첫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양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윤석열 양자토론 담합은 불공정의 끝판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입니다.]

[홍경희 /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를 비교 검증할 기회의 장을 박탈한 최악의 결정입니다.]

법적 대응을 동원해서라도 양자토론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토론회 결과에 따라 설 명절 밥상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각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토론을 만들려는 치열한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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