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비행궤적을 공개하면서 과장됐다는 우리 군의 판단을 반박한 데 이어 앞으로 더 이상 시험발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정밀분석도 제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미사일과 어제 발사한 미사일입니다.
외형상으로는 같은 미사일이지만, 북한은 지난번에는 700km를 이번에는 1,000km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이 파악한 비행 최대 속도도 마하 6에서 마하 10으로 두 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5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극초음속미사일이 아닌 일반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비행 거리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700km 이상'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밝혔는데, 일각에선 낙하지점이나 저고도 선회기동을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북한은 지난번과는 달리 비행궤적을 모두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극초음속미사일이 과장됐다는 우리 군의 판단을 반박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일본 방위성과 북한이 공개한 사격 궤적을 보면 700km 지점에서 저고도 비행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극초음속미사일의 특징인 레이더 탐지고도 이하 저고도 비행으로 탐지가 제한된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여전히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더 이상 시험발사 장면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북한이 최종 시험발사라고 명확히 한 겁니다.
이에 따라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의 성공 여부는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의 주장대로 개발이 완료됐다면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요격을 피할 수 있는 선회기동을 240km 정도 한다면 현재의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탐지와 요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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