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운을 한번에 다 썼다는 말이 있죠.
비행기 추락과 열차 충돌 위기 앞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단 10분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길 위에 경비행기가 서있고 경적이 급박하게 들립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열차는 그대로 비행기를 들이받고 여러 동강난 파편이 도로까지 날아듭니다.
[현장음]
"괜찮아? 괜찮아? 세상에."
비행기와 열차 충돌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경비행기는 LA의 한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엔진 문제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런데 추락한 곳은 통근 열차가 자주 오가는 철길이었습니다.
사고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던 경찰서에서 곧바로 출동했고 경찰들은 단숨에 조종사를 구출했습니다.
[현장음]
"가! 가! 뛰어! 뛰어!"
구겨진 조종석에서 조종사를 꺼낸 뒤 기차가 비행기를 덮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초.
경찰은 10분 새 두 번이나 죽음을 피한 조종사는 복권을 사야 한다며 감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자인 / 로스앤젤레스 경찰]
"보디캠을 통해 기차가 달려오는데도 지체 없이 선로에 뛰어들어 조종사를 구해낸 경관들의 침착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조종사는 치료를 받고 있고 사고 선로는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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