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산불 12시간만에 큰불길 잡아…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앵커]
전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산불은 12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았으나 강풍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북 영주에서도 야간에 산불이 발생해 11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 산속에서 붉은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피어오른 연기가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날이 밝은 뒤 산불 진화 헬기가 출동해 연신 물을 뿌리며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 일대 야산에서 난 산불이 밤새 이어졌고, 이튿날 오후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소방대원과 공무원 수백 명과 헬기 16대를 투입해 산불 발생 1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최소 4~5ha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 가까운 암자에 있던 스님 1명이 피신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시나 야간 산불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까 최대한 일몰 전에 끄려고 지금 헬기하고 같이 다 진화하고 있어요."
경북 영주에서도 야간 산불이 발생해 밤새 진화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영주 평은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11시간여 만에 완진됐습니다.
이 불로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림 5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전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림청 산림과학원은 11일부터 13일까지 경상도와 강원도 해안지역에 초속 9-15m,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습니다.
산림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까지 예보된 만큼 야외에서 불씨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