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쏘아올린 이른바 멸공 논란이 연일 뜨겁습니다.
주가도 떨어지고,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있지만, 정 부회장, "멸공은 누구에겐 정치지만 자신에겐 현실"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오늘 오후 SNS에 올린 글입니다.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라며 ‘정치 운운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이 자신을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것에 선 그은 겁니다.
하지만 멸공 주장은 전혀 굽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다”라며 사업가로서 '코리아 디스카운팅' 문제를 꺼냈습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SNS에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회장이 있다”며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중국 관련 사업을 하는 수많은 우리 기업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날을 세운바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측 대변인이 ‘스타벅스 불매’선언을 하는 등 민주당 차원의 신세계 보이콧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이 영향인지 오늘 신세계 주가는 6.8%, 신세계 인터내셔날 주가는 5.34%가 빠졌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부회장 (지난 6일)]
"자유, 우리의 프리덤은 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많은 목숨을 통해서 지켜낸 것이거든. 자유에 대해서는 우린 노빠꾸(No Back) 정신이야."
정 부회장이 후퇴나 철회는 없다고 밝힌 만큼 '멸공'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