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진 난 줄 알았어요"...건설현장 중장비, 2층 건물 덮쳐 / YTN

YTN news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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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대형 건설 기계가 넘어지면서 도로 옆 2층짜리 건물을 덮쳐 1명이 다쳤습니다.

현장 주변 주민들은 5년여 전 경주 지진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 현장에 서 있는 대형 건설 기계가 옆으로 기울어집니다.

순간 번개가 치듯 섬광이 번쩍이고, 건물과 간판이 부서집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땅에 말뚝을 박는 기계, 이른바 항타기가 넘어진 건 오전 9시 반쯤.

길이 45m짜리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도로 옆, 2층짜리 건물을 덮쳤습니다.

도로 옆에 세워진 차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김필예 / 피해 차주 : 많이 놀랐지…. 직원들도 다 놀라고…. (기분이) 안 좋죠. 내 차만 복판에 딱 끼여서…. 속상하죠.]

현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은 지난 2016년 9월, 경주를 덮친 지진을 떠올립니다.

[주민 : 지진이…. 집이 흔들려서 '어….'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불이 다 나가버렸어요. 우리 건물이 흔들렸으니까…. 그 정도로 놀랐죠.]

사고가 나면서 건물 2층에서 식당 영업을 준비하던 1명이 머리를 다쳤습니다.

다행히 주변을 지나던 사람이 없었고, 식당에도 사람이 없어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식당 관계자 : 지진이 난 줄 알았고 그 상황에서는 판단이 안 되니까 일단 뛰쳐나왔습니다. 주방 식당 아주머니가 주방에 작업하고 있었는데 넘어오면서 직접적인 건 아닌데 머리를 부딪쳐서 피를 많이 흘리셨습니다.]

경찰은 작업 부주의로 기계가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진 거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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