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두 달 앞으로…'이-윤-안' 3자 구도 재편
[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9일)로써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자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이제부터 진검승부가 시작된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두 달을 앞두고 깨질 것 같지 않던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대권 삼수생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파고들며 삼파전 구도를 만들어낸 겁니다.
현시점 가장 앞서가는 모양새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생 정책 행보로 고삐를 쥐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에 난맥상이 겹치며 지지율 하락이 나타난 만큼 이 후보는 꾸준한 정책 행보로 점수를 쌓아야 대선 막판에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계산입니다.
"대선은 미래지향적 투표라는 거잖아요. 전망적 투표. 내 삶이 달려있고 이 나라 운명이 달려있으니까 결국은 누가 유능하나 누가 약속을 지킬 것인가 누가 훨씬 더 좋은 계획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보시지 않겠습니까."
후보 선출 당시 컨벤션 효과를 누렸던 윤석열 후보는 이후 부인 김건희씨 논란, 후보 본인의 각종 실언 논란에 선대위 내홍까지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새해 첫날 큰절을 하며 변화하겠다고 선언한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 후 최근 가까스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그 승리를 통해서 우리 당이 재건하고 또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다시 저희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뜁시다. 여러분."
제2의 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15%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수 야권의 단일화 요구가 점차 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의 단일화 수 싸움은 대선 막판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모두 공개적으론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이미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며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상황.
후보 등록일인 2월 15일 전까지 단일화를 이뤄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설 연휴 전후로 단일화 협상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야권표 분산 가능성에 반색하면서도 막판 단일화 성사 시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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