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끝나가는데…대장동 수사 정진상 소환 조율만
[뉴스리뷰]
[앵커]
이재명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 부실장은 대선 일정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조사를 늦추고 있는데, 공소시효는 어느덧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은 이르면 8일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 부실장은 연합뉴스TV에 "개인사정과 선거일정을 관계로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언론에 기사 한 줄 나오는 것 자체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커 대단히 조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검찰에 나올 경우 여론의 화살이 자칫 이 후보에게 쏠릴 것에 대한 우려도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최소 9개 공문에 서명해 배임 연루 의혹을 받았고,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의혹으로 이 후보와 함께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정 부실장과 구체적 날짜를 조율했지만 실제 조사까지 하진 못했습니다.
문제는 고발된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의 공소시효가 다음 달 6일 만료될 예정으로,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두 달 뒤 대선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정 부실장에 대한 조사가 지체될수록 수사는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이 후보의 과거 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뒤늦게 경찰에 넘겨 뒷말을 낳기도 했습니다.
수사 착수 100일도 더 지나 직접 수사한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어서 검찰 안팎에서는 이 후보 관련 수사를 뭉개고 있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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