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초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어서, 북한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는 물론 중요 인사의 베이징 방문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의 공식 입장이 어떤 방식으로 나오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보도한 건데요,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중국 올림픽위원회 등에 편지를 보내 다음 달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편지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그제(5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간부를 만나 전달했습니다.
북한 측은 편지에서 "적대세력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으로 인해 올림픽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지만 훌륭하게 올림픽을 치르려는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불참했기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시킨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북한이 국가 자격으로 공식 참가는 불가능하고,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는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 때 러시아가 국가 자격으로 참가하지 못했고,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라는 국가명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참가했던 것과 같은 방식인데요.
하지만 북한이 불참 이유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 다시 말해 코로나19 팬데믹을 언급한 만큼 북한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2년 동안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북한 주민의 출국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올림픽 불참이 자발적인 의사가 아니라 미국의 적대정책과 코로나19 등 불가피한 사정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우호관계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불참 공식화로 베이징 올림픽 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아울러 남북한과 중국의 당국자들이 직접 만나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 현안을 논의하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중략)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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