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국발 입국자 방역기준 강화…탑승전 PCR검사 1회→2회
[앵커]
중국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 증가 등을 감안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시행하는데, 탑승 이틀 이내 그리고 7일 전 두 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측 요구로 한국발 중국행 여객기 탑승 전 코로나19 유전자증폭, 즉 PCR 검사 횟수가 기존 1차례에서 2차례로 늘어납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7일 0시부터 시행됩니다.
현재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은 탑승 전 2일 이내에 한차례 PCR 검사 및 항체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탑승일 7일 전 한차례 추가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시행 시기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17~19일 탑승자의 경우 1차 PCR 검사를 탑승 5∼7일 전에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로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2월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감안한 방역 조치로 해석됩니다.
특히 지난달 17일 인천을 출발해 중국 선양에 도착한 중국인 승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들은 탑승 전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도착 후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중국 항공당국은 대한항공의 인천~선양 노선의 운항을 2주간 금지하고, '인센티브 노선'인 인천~톈진 노선 운항도 금지했습니다.
인센티브 노선은 중국 정부가 인천~선양 노선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해 추가로 허가한 노선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여객기에서 5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노선의 운항을 2주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여객기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중국 내 다른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커지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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