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된 소방대원들은 거의 다 잡혔던 불길이 갑자기 커진 데 이어 구조물까지 무너지면서 안타깝게 숨졌는데요.
내부에 남아 있던 LPG 가스통과 보온재 같은 가연성 물질에 잔불이 옮겨붙은 거로 추정됩니다.
이어서 오선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창고는 준공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공정률은 80%를 넘었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거로 추정되는 1층에선 바닥 콘크리트를 치고 미장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당시 작업자 다섯 명은 화재 직후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 새벽 사이 큰 불길은 잡았지만,
산소 용접을 위한 산소통과 LPG 가스통, 보온재 같은 가연성 물질들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잔불이 옮겨붙으면서 다잡은 불길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거로 추정됩니다.
[목격자 : 그 일대가 5km, 반경 10km 이내까지 연기가 꽉 차서, 차 문 닫아도 스티로폼 탄 냄새가….]
여기에 창고 외벽도 불에 취약한 스티로폼 재질의 샌드위치 패널이었습니다.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어 급격히 커진 불로 내부 구조물들까지 붕괴하면서, 잔불 정리를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들은 삽시간에 고립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병만 / 경기 평택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여기서 인명 검색과 화재 진압을 하다가 여기에서 순간적으로 화재가 확산돼서 고립된 거로 현재 추정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현장에 화재 감시자가 지정돼 있었는지, 가연성 물질은 제대로 분리돼 있었는지 등 화재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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