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의 눈물…도로공사, 11연승으로 한해 마감
[앵커]
여자배구 도로공사가 파죽의 11연승으로 2021년을 마감했습니다.
이윤정에게 주전 세터 자리를 내줬던 도로공사 이고은은 1세트 교체 투입돼 대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 선수의 얼굴을 직격한 엄청난 파워의 서브로 득점을 따낸 김희진.
김수지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모처럼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9점 차까지 달아났습니다.
최근 연승 행진에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잠시 노출했던 도로공사는 세터를 이윤정에서 이고은으로 교체한 뒤 집중력이 살아났습니다.
이고은은 켈시를 100% 활용하며 경기를 풀었고, 켈시는 이고은 투입 이후 1세트에만 11점을 폭격했습니다.
결국 도로공사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1세트를 25대 23으로 가져가 분위기를 기울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세트 점수 3대 0, 도로공사의 완승.
11연승 행진을 이어간 리그 2위 도로공사는 선두 현대건설과 격차를 승점 12점으로 좁혔습니다.
주전 세터에서 백업으로 밀린 뒤 절치부심한 이고은은 2021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묵묵히 기다리고 저 할 거만 하면 기회 올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뒤에서 준비하고…"
남자부 경기에서는 리그 최강 폭격기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레오가 부상으로 빠진 OK금융그룹을 쉽게 제압했습니다.
케이타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점을 퍼부으며 코트를 지배했습니다.
2연승으로 2021년을 마감한 KB손해보험은 1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없애고 다승에서 밀린 2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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