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애도 물결...'노벨평화상' 투투 대주교 선종 / YTN

YTN news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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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투투 명예 대주교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흑인 자유 투쟁의 양대 지도자로 우뚝 선 인물인데요,

영국 여왕과 미국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아공 흑백 차별 투쟁에 일생을 바친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랜 전립선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 남아공 대통령 : 그는 억압된 이들의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권력을 향해 진실을 말했습니다.]

젊은 시절 교사의 길을 걷던 투투 대주교는 흑인 아이들에게 열악했던 교육 환경에 분노해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살에 성공회 성직자가 됐고 1986년 대주교에 임명됐습니다.

남아공 흑백 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될 때까지 투쟁에 헌신했고 이 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노년에도 부정부패와 소수자 혐오 등에 맞서 싸우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꿨습니다.

[모하메드 아삼 카렐스 / 남아공 케이프타운 주민 : 그의 투쟁이 정치적, 종교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이끌었고 우리나라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많은 이에게 "멘토이자 친구, 도덕의 잣대였다"고 추모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칠 줄 모르는 인권 옹호자인 그와 만났을 때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기억한다"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이밖에 교황과 유엔 사무총장,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비롯해 각계에서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불의에 결연히 맞서며 화해와 용서의 힘을 보여준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 '국가의 양심'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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