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단독 보도입니다.
이번엔, 김 씨가 번역자로 참여한 대학 전공 서적에 번역 오류가 다수 발견됐다는 내용인데요.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주 금요일 당사자와 직접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제작진은 신중히 판단한 끝에, 김 씨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어제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점 등을 고려해 인터뷰 통화 음성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서은수 PD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6년 발간된 '디지털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는 책입니다.
지은이는 캐롤린 핸들러 밀러.
미국 할리우드 유명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책 소개를 보면, 김건희 씨의 박사 학위를 지도한 국민대 전승규 교수가 번역을 감수했고, 당시 김 씨를 포함해 국민대 박사 과정에 있던 7명이 역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포털 사이트에는 번역이 무성의해 지탄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리뷰가 달려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은,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책의 원서 영어 원문과 번역본을 비교해 봤습니다.
엉터리 번역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먼저, 미국의 '남북전쟁'을 뜻하는 단어(the Civil War)가 단순히 '시민전쟁'으로 번역돼 있습니다.
원문은 대문자까지 사용해 고유명사임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전혀 다른 의미로 번역했습니다.
정확한 단어 해석 없이 한글 표기로 옮기기만 한 부분도 많습니다.
어린이 대상 미디어를 설명하는 부분에선, 맥락상 '건전한(sound) 프로젝트'로 해석해야 하는 부분을 그냥 '사운드 프로젝트'로 번역했고,
'시청자 또는 관객'을 뜻하는 단어도 그냥 소리 나는 대로 '오디언스'라고 여러 차례 적었습니다.
또, 미국의 유명 퀴즈쇼인 제퍼디 쇼(Jeopardy Show)를 지오파디 쇼로, 미국 유명 배우인 윌렘 대포(Willem Dafoe)를 '윌리엄 다포에'로 쓰는 등 어색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책 번역에 함께 참여한 한 교수는, 공동역자들이 각각 목차를 나눠 맡아 번역한 건 맞지만, 당시 김건희 씨가 어느 부분을 맡았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명이 나눠 번역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건희 씨는 어떻게 기억할까, 책 번역 오류는 알고 있을까?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 씨는 당시 이런저런 ... (중략)
YTN 서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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