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제로마켓' 등장…친환경 소비 확산
[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 일회용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친환경 소비'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 처음으로 대형 유통 매장에 등장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손잡이를 돌리자 친환경 주방세제가 다회용 유리병을 한가득 채웁니다.
소비자는 필요한 양만 무게를 재 살 수 있고, 비용도 그 만큼만 치르면 됩니다.
천연수세미와 대나무 수저세트, 다회용 빨대 등 각종 친환경 생활용품들이 매대에 놓였습니다.
"수세미도 쓰다보면 미세플라스틱이 생기는데요, 천연수세미는 그런 것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일회용 포장지를 쓰지 않는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 대형마트 등 서울 시내 10곳에서 문을 엽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표방한 친환경 소비가 조금씩 '제도권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서울 권역에서만 올해까지 50여 개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 생겼어요. 1년 사이 굉장히 많은 매장이 오픈을 했고요."
제로웨이스트의 확산은 서울시 등 각 지자체와 유통매장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모르는 다른 시민들에게 많이 전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전 지구적 환경 위기 속에 일회용품 규제는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소 낯설어보이기도 하는 친환경 매장이 가까운 미래엔 자연스러운 생산-소비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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