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늦었지만 환영"…국민의힘 속내는 '복잡'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 소식에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당사자였던 만큼 내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늦었지만 환영합니다. 그리고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단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나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마주한 중대 변곡점에 국민의힘 속내는 복잡한 모습입니다.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선언했던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로서 지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반면 홍준표 의원과 권성동 사무총장 등 옛 친이계는 야권 분열을 노린 여당과 정부의 정치적 술수이자 교묘한 갈라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두 번 불허됐던 일로 다시 소환됐고, 윤 후보는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제가 불허한 것이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검사장은 그 결정을 따라야 하도록 법에 돼 있기 때문에…"
'원조 친박' 서병수 의원은 '정권 교체'라는 대의에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나 친박계가 윤 후보에게 불리한 언사나 행동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법적 판단도 끝났고 정치적 이합집산도 이뤄져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건데, 향후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서는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핵심 지지층과 극우 세력이 갖고 있는 정서를 자극해 대선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촛불정신의 배신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민통합을 위해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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