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9연승 질주…조송화 논란에도 '졌잘싸' 기업은행
[앵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파죽의 9연승 달렸습니다.
기업은행은 계속되는 조송화 논란에도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아깝게 역전패 당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시즌 볼 수 없던 끈끈한 수비에, 김호철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버럭'까지 나오면서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초반 두 세트를 내리 가져갔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격에 도로공사는 '루키 세터' 이윤정을 대신 이고은을 적극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고, 연승팀 다운 저력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5세트는 그야말로 예상이 불가능한 승부였습니다.
도로공사 박정아와 기업은행 김희진은 도쿄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활약으로 14대14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외국인 선수 켈시가 건재한 도로공사의 몫이었습니다.
켈시가 38점, 박정아가 13점을 올린 가운데,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에 3대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너무 어려운 경기였는데 다 같이 이렇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서 승으로 이끌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한국도로공사는 9연승을 달리며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달라진 경기력으로 홈팬들의 환호를 받은 기업은행이지만 갈등은 봉합될 여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업은행으로부터 계약해지 당한 조송화는 "그동안 구단이 해명 기회를 차단해왔다"며, 계약해지에 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이에 기업은행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응수하고 나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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