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란 직면한 유럽…'퍼펙트 스톰'에 속수무책
[앵커]
유럽이 에너지 대란에 직면했습니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사흘째 중단하면서 유럽 내 가스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게다가 한파 예고 등 다른 악재들까지 겹치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하면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럽 가스 수요의 약 40%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사흘째 중단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가스 가격은 지난 22일에도 심리적 경계선인 1천㎥당 2천 달러 선을 훌쩍 넘는 등 고공행진 하는 중으로 전날에는 사상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계약 의무에 따라 소비자들의 신청 규모에 맞춰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지난 9월 완공한 러독 직결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 2'의 승인이 지연되자 이를 압박하기 위해, 가스 공급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르트 스트림 2는 가스관이 설치된 수준까지 진행된 민간 부문 프로젝트입니다. 승인된 가스관이 설치됐습니다. 이것이 유럽 에너지 기준(공급사와 운송사 분리)을 얼마나 충족하는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과 함께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바람 부족에 따른 풍력 생산 차질 등 다른 악재들까지 겹친 상황.
여기에 이번 주부터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난방 대란과 함께 최악의 경우 유럽 각국이 돌아가며 단전을 해야 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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