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힘들어하는 할머니의 팔을 길 가던 고등학생이 잡았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내 8차선 도로.
신호가 바뀌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거동이 불편한지 느린 속도로 걷는 할머니,
다른 사람들과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남학생이 할머니에게 다가가 팔짱을 낍니다.
할머니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고, 무릎을 굽혀 키를 맞추기도 합니다.
숨이 가뿐 듯 할머니가 중간중간 멈춰섰을 때도 남학생은 옆자리를 지켜줍니다.
인도에 다다르기 전 신호등은 빨간 불로 바뀌었지만 남학생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먼저 도착해 있던 남학생 친구들이 횡단보도에 내려와 할머니를 함께 보호하고, 할머니는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할머니를 도운 남학생은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강민수 군,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강민수 / 광주동성고등학교 1학년]
"어릴 때 부모님이 불편하신 분들 도와줘라 말씀을 많이 들었거든요. 이 말이 생각나면서 아 도와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강 군의 선행을 격려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심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앞으로도 남을 돕는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합니다.
[강민수 / 광주동성고등학교 1학년]
"솔직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일이 커지니까 놀랍기도 하고 잊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야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커요."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박재덕
영상편집 : 김문영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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