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함께 보낸 시간은 약 12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정상을 포함해 남북이, 경계심을 풀고 서로 다가서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은 악수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손도 맞잡고 들어 올려 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초콜릿으로 감싼 한반도 모양의 케이크가 모습을 드러내자, 양 정상이 활짝 웃고 분위기는 무르익습니다.
이어지는 환송공연.
평화의 집 외경에 두 정상의 모습이 펼쳐지고, 이를 나란히 바라보며 손을 꼭 붙잡습니다.
떠나기 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오른팔을 감싸더니 아쉬운 마음에 다독이기도 합니다.
김정숙 여사도 달려와 리설주 여사를 꼭 끌어안고 헤어짐이 아쉬운 듯 어깨를 어루만집니다.
남측과 교류가 많았던 현송월은 여걸답게 거침없이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함께 무대에 섰던 조용필, 윤도현과도 안부를 묻습니다.
[현송월 / 삼지연 관현악단장]
"그리스? 스위스 아니고 그리스? 내가 착각했네. 그리스면 잘 갔다 오십시오!"
평양 공연을 진두지휘한 탁현민 행정관과 진한 포옹을 나눕니다.
12시간 남짓의 시간, 남북 간 마음의 거리도 그만큼 가까워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은영
판문점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