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부장관도 돌연 사퇴…존슨 총리 '사면초가'
[앵커]
코로나19 방역 '내로남불' 행태로 논란이 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집권 이후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아군이었던 브렉시트 부장관이 그의 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고 사퇴했는데요.
텃밭에서의 보궐 선거 패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협상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프로스트 부장관.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 존슨 총리 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고, 돌연 사퇴했습니다.
지난주 발표한 방역 정책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클럽 등에 입장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화했는데, 프로스트 부장관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슨 총리는 그의 사직서를 받게 돼 유감이라는 입장.
프로스트 부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취임 후 최대 위기에 몰린 존슨 총리에게 큰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와중에 총리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지난 16일 여당인 보수당 텃밭의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분명히 노스 슈롭셔의 투표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좌절감을 완전히 이해합니다. 노스 슈롭셔 유권자들이 하는 말을 듣고, 평결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보수당 지지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악재입니다.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 명을 넘고 있는데, 이 중 오미크론 확진자만 3만7천 명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의 반발에도 봉쇄 조치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크리스마스 전 봉쇄가 없다고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