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시스템 오류…강추위에 검사소에서 '발 동동'
[앵커]
오늘(18일) 오전,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시스템 서버 문제로 전국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추운 날씨에 1시간 넘게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렸지만, 무슨 문제인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안내조차 없어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
손발이 꽁꽁 어는 날씨에도 검사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검사 시작 전부터 줄을 선 시민들은 평소와 달리 검사가 자꾸 늦어졌다고 말합니다.
"저희가 8시 반에 가서 대기 줄이 별로 없었거든요. 기다리고 있었는데 9시 한 10분 정도까지는 사람이 줄다가 계속 한 20분 넘게 안 줄어서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서울시 시스템이 다운됐다고 하더니 그래도 계속 안 줄어서…"
전국적으로 시스템 접속이 '먹통'이 된 겁니다.
질병청은 "기능 향상을 위해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예상치 못한 부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오전 9시 10분쯤 발생해, 35분 뒤 정상화됐습니다.
새벽부터 실시한 속도 개선 작업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건데, 시민들은 제대로 된 공지조차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날씨가 영하 11도인데 아무런 안내도 못 받고 이렇게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데 그걸 사람들 물어보기 전까지는 얘기도 안 해주고 마냥 기다리는 거예요. 보통 속보 많이 뜨니까 저도 앱도 사용하는데 어디 마비됐다는 이런 것조차 언급이 아예 없더라고요."
질병청은 방역패스가 본격 시행되는 첫날과 이튿날에도 점심과 저녁 시간대 인증 처리가 몰리면서 시스템 과부하가 발생했고, 과거 백신 사전예약시스템도 과부하로 먹통 사태를 되풀이해 시민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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