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윤 후보는 논란을 부른 자체만으로도 자신이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예고 없이 대국민 사과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로 한 자리에서 갑자기 배우자 의혹을 공개 사과한 겁니다.

윤 후보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논란을 부른 그 자체만으로도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아내와 관련된 국민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습니다.]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입니다.

여권의 기획공세다,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빠른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다가,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정확하게 사과를 하더라도 어떤 범위에 대해 어떤 사과를 하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요. 나중에 늦지 않은 시간에, 저희가 입장 표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쓴소리'를 듣기 위해 만든 자문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이어진 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 후보는 사과문 발표 이후 사과의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변인단은 배우자 의혹 전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과 오래된 일이라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였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사실관계 확인에) 너무 시간이 걸리겠다, 그리고 국민 정서상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다(라고 생각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질문도 받지 않고 도망가듯 억지 사과를 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허위 경력 사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론과 당내 압력에 굴복해 한 사과였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사과는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고는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다... (중략)

YTN 박서경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1217220338708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