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타한 슈퍼 태풍…수십만 명 대피에 코로나 걱정도

연합뉴스TV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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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강타한 슈퍼 태풍…수십만 명 대피에 코로나 걱정도

[앵커]

필리핀에 최대 풍속이 259km에 달하는 슈퍼태풍 '라이'가 상륙했습니다.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소로 이동하면서 태풍 피해뿐 아니라 코로나19 방역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태풍' 라이가 강타하면서 물바다가 된 필리핀 마을.

해안 경비대원들은 고립된 주민들을 구명보트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거동이 힘든 노인은 직접 안아 옮깁니다.

갓난아이는 대야에 넣고 우산을 씌워 조심스럽게 구조합니다.

"1살이에요. 1살."

최대 풍속이 시속 259km에 달하는 슈퍼 태풍 '라이'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북동부 시아르가오 섬에 상륙한 시점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1시 30분쯤.

재난당국은 남부와 중부에 태풍 경보를 발령했고 해안가와 저지대 마을 주민들에게 홍수, 산사태, 조수 급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강물이 다리에 닿을 정도로 불어났습니다."

주민 약 20만 명은 정부 대피소로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수만 명이 밀집하면서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필리핀에서는 태풍 상륙 전날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또 15일부터 사흘간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상당수 지역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에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피소에서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필리핀은 연평균 20개가량의 크고 작은 태풍의 영향을 받으며, 라이는 올해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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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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