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실관계 떠나 사과"…윤석열 "송구"
[앵커]
허위 이력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부인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며 자세를 낮췄는데, 의혹 자체에 대해선 "기획 공세"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기재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께 심려 끼친 점에 사과 의향이 있다"고 한 김건희씨는 사실관계를 막론하고 사과한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자신의 활동 개시 시점을 묻는 말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습니다.
부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윤석열 후보 역시
김건희씨 발언이 나오자 "적절한 태도"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문제가 된 의혹이 결혼 전 벌어진 일이지만, 국민의 시각을 기준으로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윤 후보는 다만, 김건희씨와 마찬가지로 의혹 자체에 대해선 정면 돌파 자세를 고수했습니다.
오히려 부인에 대한 연이은 의혹 보도가 여권의 기획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가 현실화하자 국민의힘 내에선 전담팀을 꾸려 김건희씨를 '관리'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리 나름대로의 의논들을 하고 있으니까, 결론이 나면 얘기를 할게요."
민주당은 윤 후보가 부인에 대한 정당한 여론의 검증을 공작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국민이 불편하다니 마지못해 사과한다는 오만불손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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