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저금리 시대 잠시만 돈을 맡겨도 연 2% 금리를 준다며 고객을 유치했던 은행들이, 돌연 금리를 낮췄습니다.
이자 한푼 더 받으려고 계좌를 개설했던 소비자들은 황당합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OK저축은행의 수시입출금 상품입니다.
잠시 주차하듯 짧게 맡겨도 높은 이자를 줘 '파킹통장'으로 불립니다.
이번달 9일부턴 5억 원 이하는 연 2% 이자를 준다고 했는데, 일주일도 안돼 다음달 4일부터 금리가 인하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앞으로 2억원 이하를 맡기면 연 1.3%로 바뀌는 겁니다.
OK저축은행 측은 "금리는 월 단위로 변경된다"며 "공지한 특판이 종료돼 정상 금리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토스뱅크도 조건없는 2% 금리를 약속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습니다.
[홍민택 / 토스뱅크 대표(지난 10월)]
"토스뱅크 통장은 단 하나의 금리 연 2%를 만기나 최소 납입금액과 같은 어떠한 조건 없이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입니다."
그런데, 이번달 초 갑자기 조건이 붙었습니다.
내년 1월 5일부턴 1억 원 이상에 대한 금리가 연 0.1%로 대폭 낮아진 겁니다.
신규 계좌까지 만들었던 이용자들은 당황스러운 마음입니다.
[토스뱅크 이용자]
"갑자기 혜택이 줄어든다고 하니까 미끼 용으로 던졌던 것 같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좀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저금리 시대에 이자 한푼이라도 더 받고 싶었던 소비자들은, 고객을 유치한 뒤 돌변한 은행의 오락가락 금리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태희
홍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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