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평범한 일상은 44일 만에 희망고문으로 끝났습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일상회복, 그 결과는 보시는 것처럼 확진자, 중환자, 사망자 급증이었습니다.
시작 때부터 방역 전문가들은 다들 걱정된다 했었죠.
하루 확진자 1만 명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정부, 병상과 의료진 부족으로 그 전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준비 부족만 드러낸 채, 정부는 다시 영업 시간과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964명으로 1천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70명 더 늘었습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4%에 달했고, 1145명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역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정부는 일상회복을 멈추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회귀를 예고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정부는 현재의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버티고 버티다 일상회복 44일 만에 나온 후퇴 선언입니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사적 모임은 4명 이하로 제한하고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밤 10시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4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가 예상되는데 이렇게 된다면 결혼식과 장례식은 친족만 참석할 수 있고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2/3만 운영되고 종교시설 역시 비대면만 허용됩니다.
강력한 거리두기를 예고한 만큼 인원제한을 포함한 손실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민생 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기에 보상과 지원들도 함께 논의해야 된다는 게 정부 내에서 크게 공감되고 있고, 이러한 부분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큰 틀의 거리두기 확대와 손실 보상 방안을 발표합니다.
정부가 예측과 준비 부족으로 섣불리 방역을 풀었다 다시 조이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델타 변이 경고에도 정부는 지난 7월 거리두기를 개편하고 백신 인센티브 확대, 트레블버블 등을 추진하며 방역 고삐를 확 푼 바 있습니다.
그러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화들짝 놀라 다시 수도권 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