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데이터 기반 범죄징후 포착…경찰서장 즉각 대응

[앵커]

'현장 대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경찰이 내년부터 전국 경찰서별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아동·여성범죄 출동율 등 여러 지표별로 이상 징후가 보이면 이를 경찰서장에게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조한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잇단 강력범죄로 '부실 대응' 논란에 직면한 경찰.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 등을 위해 내년부터 '조기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아동·여성범죄 112신고 시 현장 출동률이 소속 시도 경찰청 출동률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상 징후'로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인명 피해'로 접수된 112 교통사고 신고가 '대물 피해'로 변경된 비율도 분석해 경찰관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 가능성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경찰이 마련한 이 같은 '조기 경보' 지표는 15개로 이상 징후 시 관할 경찰서장에게 통보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초 마련한 '경찰서장 점검리스트'도 내년엔 전산화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서장이 현장에서도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으로 설치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저살상 장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미국의 일부 주에서 사용되고 있는 총기형 저살상 무기 '버나'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아울러 전기충격 다단봉·장봉·장갑을 개발해 내년에 현장 도입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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