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의료체계에도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현장 의료진들은 지금 체계로 대응하기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며 일상회복을 멈추고 의료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김정은 씨.
정부의 재택 치료 방침이 정해진 뒤 쏟아지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최근에는 집에서 치료를 기다리다 목숨을 잃는 환자도 생겼습니다.
[김정은 / 코로나 전담병원 간호사 :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사람들은 우리한테 '너희 뭐하냐'고 얘기를 하고 있고. 진짜 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무기력, 무력감이 진짜 이건 말로 설명도 못 하는 거 같아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의료진의 좌절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병을 얻은 이들도 있습니다.
[김정은 / 코로나 전담병원 간호사 :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어서. 불면증은 다 기본으로 호소하고 있고…. 진짜 출근하기 싫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아주 많거든요.]
참다못한 의료진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이들은 아수라장, 전쟁터 같은 강한 용어로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안수경 / 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 지부장 : 병원현장은 지금 한마디로 아수라장이고 전쟁터입니다. 근무 중 끼니를 거르는 건 당연하고 제시간에 퇴근한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진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2주가량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동안 병상과 인력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민간병원 동원방안 등도 논의하자는 겁니다.
[최희선 /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시 중단과 범사회적 총력대응과 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정부와 의료계 병원 업계 및 시민사회에 긴급 제안하고자 합니다.]
소수의 공공 병원이 코로나19 치료 부담 대부분을 떠안고 있는 지금의 시스템을 바꾸고, 필요하다면 민간 병상을 공영화하는 등 의료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희선 /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 병상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스웨덴의 경우처럼 민간 병상의 공영화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지난 9월 2일 보건의료노조와 보... (중략)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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