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대해 고민이 깊은 정부가 연초 물가 기선 제압에 나섭니다.
내년 설 물가 대응시스템이 예년보다 3주 빠른 이번 주부터 가동됩니다.
또 내년도 전기 등의 공공요금의 동결을 연내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금이라도 더 싸게 파는 주유소를 찾아다니게 하던 기름값 급등은 일단 안정세입니다.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3.0원 내린 리터당 1천664원쯤으로 4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는 여전합니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두 달 연속 3%대 고물가 행진에다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석유류와 채솟값, 집세 등 대부분 품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도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급등하는 물가에 정부는 기존 방침을 바꿔 내년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아예 낮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목표치 연 1.4%에서 상당폭 올려 2%대 관리가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2016년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 이상의 목표치를 내놓은 적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만큼 내년 물가 관리가 어렵다는 신호인 것입니다.
특히 현재 가장 걱정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50일이나 남은 내년 설 명절 물가입니다.
때문에 배추와 무, 사과, 소고기와 달걀 등 17개 품목을 이번 주부터 집중 관리합니다.
예년보다 3주나 빠르게 설 물가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물가 인상의 도화선 역할을 하는 전기와 도시가스 등의 공공요금의 동결도 이달 중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가 사실상 유일하게 통제 권한을 가진 공공요금 인상이 용인될 경우 물가 상승세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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