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검 신속합의"…윤석열 "말장난 그만"
[앵커]
'대장동 의혹'이 다시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하자 지방을 순회 중인 대선후보들은 연일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서로 상대 탓으로 돌리기 바빴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본부장의 사망으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대선주자들은 연일 특검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신속하게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서 특검법 논의가 늦어지는 원인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탓으로 돌렸습니다.
"윤석열 후보께서 본인이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 이런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는데 자꾸 나한테 불리한 건 빼고 상대를 정치적으로 공격…"
윤 후보 부친의 자택 매각 이야기도 다시 들춘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자인 김만배씨의 누나에게 집이 팔린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대꾸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맞받았습니다.
"부산저축은행 포함해서 (특검)하자고 얘기한 게 벌써 언제입니까. 정말 자신 없으면 못 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가 할 거면 180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빨리 특검법을…"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허위 발언을 즉각 취소하라"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건 이재명 후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짜고 치는 고스톱'을 그만하고 이 후보가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특검법 처리를 즉각 지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결국 이날도 특검 논의의 실질적인 진전은 없던 겁니다.
거대 양당이 '말로만 특검'으로 핑퐁 게임만 계속하는 사이 진실 규명 요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