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 참변…이민자 트럭 전복 54명 숨져
[앵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이민자들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넘어져 50명 이상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화물칸 가득 100명이 넘는 이민자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커브 길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도로 한 쪽에 거대한 화물차가 옆으로 쓰러져 누워있습니다.
화물차 주변에는 부상을 입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멕시코 남동부 치아파스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이민자들을 가득 태운 화물차가 전복했습니다.
사고는 굽은 도로를 빠르게 달리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물칸 가득 이민자들이 타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와 부상자만 100명이 넘는데, 트럭에는 더 많은 이민자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구조대는 트럭에 탑승했던 일부 이민자들이 당국에 적발될까 두려워 사고 현장을 급히 떠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망자 일부는) 다양한 연령대의 온두라스 출신입니다. 사고 현장을 수습하며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치아파스주는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주민들의 주요 경유지입니다.
사고 생존자들은 밀입국 알선업자에 돈을 내고 멕시코 남부 국경 인근에서부터 중부 푸에블라까지 이동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의 통제에도 빈곤과 범죄조직, 코로나19 보건 위험을 피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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