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편견·차별넘어 마중"…세상 향한 작은 전시회
[앵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시선이 있습니다.
이런 편견은 때론 장애인들의 꿈을 꺾기도 하는데요.
다름을 인정하며 그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작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 바퀴가 지나간 캔버스 위로 길이 생겼습니다.
그 길 위로 손도장으로 찍어 만든 꽃이 피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자랐습니다.
작가들의 손길을 거칠 때마다 주렁주렁 나뭇가지에 과실이 달리기도 하고, 어느새 형형색색 여러 빛깔로 캔버스가 채워집니다.
작가들이 선보인 공동작품의 제목은 '마중'.
발달장애를 가진 20대 청년 작가와 일반 작가들이 전시회를 앞두고 공동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작품으로 초대작가들과 함께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작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마중은 사회에서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장애인들의 사회를 향한 퍼포먼스입니다. 우리가 여러분들을 마중하기 위해 채비를 했습니다. 우리가 마중할 때 여러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사회적기업은 발달 장애인을 디자이너로 고용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직업적 능력을 사회에 알리는 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몸은 불편하지만, 상상력이라든지 기획력은 더 뛰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시회들이 많이 지속해서 만들어질 때 우리나라의 치유콘텐츠라든지 국가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애인 작가들은 사회의 편견에 꺾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림 보고 칭찬하고 할 때 굉장히 기뻐하거든요. 유정이 우리 아들 그림이 사람들에게 기쁨도 주고 즐거움도 주는 소통하는 그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포기 않고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길은 열리니까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계속 앞으로 직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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