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이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백신 제조사들이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백신의 핵심 관건인 플랫폼기술이 이미 확보돼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게 과학계의 설명입니다.
이성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mRNA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나뉩니다.
이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에 핵심 역할은 하는 스파이크 부위를 각각 mRNA, DNA, 단백질의 형태로 인공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파이크와 같은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를 항원이라고 부르고, 이를 백신으로 완성한 기반 기술을 플랫폼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일단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면,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이 수월합니다.
플랫폼 기술을 통해 백신의 뼈대를 이미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 뼈대에 변이 바이러스의 항원으로 대체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강창율 / 백신 개발업체 대표이사 : (바이러스 벡터의 경우 오미크론 항원으로 바뀌는 것은) 전체 벡터 가운데 0.1% 미만의 유전자 시퀀스를 변형하면 됩니다. 실험적으로는 손쉽고 이른 시간 내에 할 수 있습니다.]
모더나 CEO가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을 수개월로 전망한 것도, 이미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와 메르스 등을 거쳐 이번 코로나 19까지 7번째이지만, 백신 플랫폼 기술이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 새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발 빠른 백신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초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재조합 단백질, 바이러스 벡터, mRNA 방식의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치사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변이 백신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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