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속앓이·어르신 난감…방역패스 곳곳 허점
[앵커]
이번 주부터 확대 적용된 '방역패스' 시설에는 스터디카페도 포함됐는데요.
업주도 이용자들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다니는 식당도 당장 걱정이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스터디카페.
책상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고, 마스크 착용은 기본입니다.
함께 모여 음식물을 섭취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출입이 가능한 '방역 패스' 대상 시설로 지정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카페는 미접종자도 혼자 방문할 수 있는데, 스터디카페는 왜 불가능한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보통 1명씩 가잖아요. 가서도 대화 아예 안하고요. 공부하는 학생들만 가는 스터디카페에서 방역패스 의무화 적용되는 게 정말 이해가 안 가거든요."
방역패스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업주들은 당장 추가 인건비 걱정이 앞섭니다.
"24시간 상주할 수 없으니까 비대면 결제를 하는 운영을 했던 거잖아요. 인건비를 줄이려고 키오스크 두는 업장에 사업 형태를 강제적으로 바꾸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데…"
방역패스로 속앓이하는 곳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전통시장 주위라 어르신 손님이 많은 식당 등은 접종 여부 확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한숨만 나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과의 마찰 가능성도 또 다른 걱정거리입니다.
"없는 분들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일일이 확인하는 게 원칙인데 QR코드, 접종 확인 문제가 생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모임 제한에, 방역패스 관리까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으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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