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윗선·로비 수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내일(6일) 법원에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비롯한 '핵심 4인방'의 첫 재판이 시작됩니다.
이들이 선임한 변호인만 40명이 넘는데, 핵심 혐의인 배임죄 성립을 두고 검찰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관합동 개발 사업을 멋대로 주물러 막대한 이익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대장동 4인방.
윗선·로비 의혹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기소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과 입증 계획을 확인하는 공판준비절차를 시작으로 법정 다툼도 본격화합니다.
지난 10월 먼저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재판이 미뤄지는 사이, 한꺼번에 기소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사건이 병합됐습니다.
이들은 대장동 개발 당시 오로지 화천대유 이익에 맞춰 사업을 설계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천8백억 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공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그 대가로 김만배 씨에게서 7백억 원을 약속받는 등 뇌물 혐의도 받습니다.
남욱 변호사도 대장동 사업자 심사에서 편의를 봐준 정민용 변호사에게 뇌물 35억 원을 건넨 혐의가 있습니다.
녹취록을 제출하는 등 검찰 수사에 협조해온 정영학 회계사를 제외하곤 모두 구속 상태인데,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이 나오지 않아도 돼 변호인들만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4인방이 선임한 변호인은 모두 합쳐 43명.
이 가운데 김만배 씨 변호인단만 23명입니다.
검사장이나 부장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에 대형 법무법인을 함께 선임했고, 국정농단 사건에서 최서원 씨를 변호했던 이경재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씨 일당은 우선 법정에서 핵심 쟁점인 배임 혐의에 관해 책임을 부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공 영역에서 대장동 개발을 주도했던 유동규 전 본부장 측 역시 아직 증거기록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당시 사업은 미리 정해진 성남시 지침에 따라 설계됐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고인들 사이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예상됩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구속영장 심사 당시) ; 정영학이 설계하고 축성한 성을 정영학과 검찰이 공격하고 있는데 제가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 섰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굉장히 곤혹스러웠고….]
동시에 수...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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